The Society Of Korean Fiction
[ Article ]
The Journal of Korean Fiction Research - , No. 66, pp.69-97
ISSN: 1229-3830 (Print)
Print publication date 30 Jun 2017
Received 09 May 2017 Reviewed 08 Jun 2017 Accepted 10 Jun 2017 Revised 19 Jun 2017
DOI: https://doi.org/10.20483/JKFR.2017.06.66.69

심각한 자기부정 : <대륙>을 통해서 본 한설야의 정화(淨化) 미학

劉惠瑩*
*山東大學(威海) 韓國學院 전임 강사
Serious Self-negation : Han, Seol-Ya's Purification Aesthetics through “The Continent”
LIU, HUIYING*

초록

한설야의 장편소설 <대륙>은 일제가 만주 이주, 개척을 대대적으로 추진했던 배경 아래 창작되었고 일본인 및 조선인의 만주 이주, 개척을 주된 내용으로 했다. 이 소설에서 한설야는 ‘무구(無垢)함’을 일종의 긍정적인 이미지로 제시함으로써 식민지 만주 또는 그 주체에 대한 이상적인 설계도를 내놓았다. 그것은 민족의식이 불식되고 민족적 경계선이 무너진 민족 무화의 세계로 요약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무’의 상태에 도달하기 위해 거친 정화(淨化) 과정에는 반드시 죽음 기호가 수반된 사실은 주목을 요한다. 이는 한설야의 이상이 심각한 자기부정을 내포했던 사실을 말해준다. 이런 사실은 <대륙>의 해체적인 구성을 불러일으켜 심각한 민족적 모순, 제국의 헤게모니의 일부로 수렴된 하층 이민 등 일련의 파탄으로 구체화되었다. 심각한 자기부정을 드러내는 한설야의 정화 미학은 1939년이라는 시점에 조선의 식민지문제, 계급문제에 대한 그의 비판적 시각을 말해준다.

Abstract

Han, Seol-Ya's long novel “The Continent” was created under the background of Imperial Japan was pushing emigration to Manchuria and Manchurian reclamation forward. In this novel about Japanese and Korean in Manchuria, Han, Seol-Ya offered a positive image which can be named ‘spotless’, and gave an ideal blueprint for Manchuria. In a word, he showed a world in which there wasn't any national consciousness or boundaries of race. Though, there must be death in his purification. Therefore, we can know that there was serious self-negation in Han, Seol-Ya's ideal. Because of serious self-negation, “The Continent” showed a deconstructive structure. Han, Seol-Ya's purification aesthetics with serious self-negation was a result of his criticism on colonial Korea around the year 1939.

Keywords:

Han, Seol-Ya, “The Continent”, purification, emigration, self-negation

키워드:

한설야, <대륙>, 정화(淨化), 이민, 자기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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